어디까지 대신해 줄 수 있니? Pausing by POPOPO MAGAZI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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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에게
마감노동자가 데드라인을 넘기면 나타나는 증상. 보이지 않는 손이 흉곽을 꽉 움켜쥐고 있는 것만 같아요. 그럼에도 이번 레터 지각! 자진신고합니다. 보다 많은 정보와 읽을 거리를 고민하며 개편을 준비 중인데요. 완성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레터를 기다릴 포텐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게 더 큰일 아니겠어요~!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에서 대체불가능한 것들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결정하고 책임지고 실패하고 다시 또 실패하고 그러다 생각치도 못한 샛길로 빠졌다가. 울퉁불퉁한 로드 무비와 가깝지 않을까. 그렇다면, 과연 AI가 만들 미래의 무언가는 매끈한 성공 스토리와 가까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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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A : 나누고 싶은 이야기
- 인공지능이 대신해줄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 돌고 돌아 다시 꿈. 포텐님의 꿈은 몇번인가요?
▶️SIDE B : 함께 만들어 가는 이야기
[프랑스 방구석 통신] 바람
[캥거루의 뛰다가 생각했어] 학부모 인간관계 개똥철학
[김작가의 프로젝트 B안] 비밀번호 486
[에스텔의 프라하 육아일기] 다양성의 경험, Culture Week
[핀란드 똔뚜가족] 뭐 없이 여름나기
[엄마를 위한 힐링 명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사부작사부작 손꼬마] 쉽게 포기하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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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시간 뺏아갔어?
- 자학모드 : 데드라인은 숨통을 콱콱 조여오는데. 분명 주말에도 쉬지 않았는데. 왜 이 모양이지?
- 남탓모드 : 누가 시간을 숭덩 잘라갔나?
모드를 바꿔도 달라지는 건 없어요. 주어진 하루라는 시간, 이론상으로는 공평해보입니다.
'대행'을 맡긴다 - 상대의 시간을 산다 - 내 시간을 번다
이런 구조로 시장의 수요에 맞게 산업 구조가 재편성됩니다. 청소나 세탁처럼 보편화된 서비스를 넘어 효도, 데이트, 이별 대행 서비스도 생겨나는 추세입니다. 홍보 대행사 같은 조직 단위에서 개인으로. 범주는 확대되고 타겟은 촘촘해졌어요. 비슷하지만 다른 뉘앙스의 용어로는 뭐가 있을까요?
- 대행 : 남을 대신하여 어떤 권한이나 직무를 행하는 사람.
- 용역 : 물질적 재화의 형태를 취하지 아니하고 생산과 소비에 필요한 노무를 제공하는 일.
- 하청 : 수급인(受給人)이 맡은 일의 전부나 일부를 다시 제삼자가 하수급인으로서 맡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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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개발이 홈페이지만큼 필수재처럼 여겨지던 시기. 불과 몇년 전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개발자를 구하기는 어렵지만, 영원할 것만 같던 개발의 영역도 대체가능한 AI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개발자를 구하면 - 그 개발자를 디렉팅한 PM을 구해야 하고 - 그렇게 개발팀이 필요한 거였구나
앱개발에 시간과 비용을 묻었던 뼈아픈 실패를 경험하고 만난 AI는 반갑다 못해 섬찟했어요. 알아서 프로그래밍 코드를 짜는 속도는 어찌나 빠른지.
그러나 AI는 만능이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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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제 및 기획
2. 가사 작성
3. 음원 제작
4. 비디오 마스터링
하나의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제작자의 선택과 노고가 무수히 반영되는데요.
AI는 거들 뿐 무엇을 왜 만들 것이며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 수백 수천번의 시도를 하는 건 결국 누구?
'사람'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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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한 오늘자 더밀크 뉴스레터의 엔딩을 공유합니다. 메타버스, NFT, 코인, AI. 거기다 자고 일어나면 새롭게 등장하고 업그레이드되는 기술의 속도는 무서울 정도인데요.
기술 하나로 먹고 살던 세상은 저물었으나
앞으로도 팝콘처럼 계속 터질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그야말로 깜빡이 없이 훅 들어 온 새로운 국면
흥미로운 건 기술은 쏟아지는데 생각보다 잘 쓰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해당 분야를 잘 다루는 전문가들이 비교적 수월하게 보다 활발하게 응용하고 있는 정도랄까요. 그렇지만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은 여러 시사점을 가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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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개봉한 <아이언맨> 속의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는 그때만 해도 '판타지' 속에 존재했습니다. 그로부터 10년 후, 포텐님이 토니 스타크만큼 거대부호가 아니어도! 잠들지 않는 AI라는 거대한 팀을 언제든 활용할 수 있는 상상이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입력값 없이 자체적으로 움직이는, 그래서 인류를 노예화 시키는 무시무시한 터미네이터 로봇은 (아직은) 등장하지 않았어요. (앞으로도 그것만큼은 없기를 젭알!!)
잘 만든 결과물의 프롬프터 입력값을 복붙할 수 있는 사이트가 등장할 정도로
무얼 어떻게 물어볼 것인지는 중요한 화두가 되었습니다.
본질은 좋은 질문을 던지기 전에 시작합니다.
주어진대로 사는 게 아니라 0에서부터 내가 만들어 가야 한다면
포텐님은 뭘 만들고 싶나요? 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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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이 절정이던 2021년, <엄마의 꿈> 전시를 홍대 책거리에서 열였을 때도 이런 질문을 받았어요. "그게 엄마한테 가당키나 합니까?"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하고 있네!"
그렇지만 포포포에선 끈질기고 집요하게 계속 물어보고 있어요. 그러나!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가 어려울 수도
"꿈"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막연할 수도 있잖아요.
그럼 오지선다 아니 3지선다로 좁혀볼까요?
포텐님이 생각하는 꿈은 어디에 가깝나요? 2번?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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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하는 엄마들이 많이들 그렇겠지만, 나는 나만의 작업 공간이 따로 없다. 내가 작업하는 공간은 식탁인데, 그 앞에는 커다란 창이 두 개 있다. 그 너머로는 우리 집 작은 정원과 아파트 단지의 나무들이 보인다. 고맙게도 나무가 꽤 크고 많아서 눈앞에는 나무 말고는 보이는 것이 없다. 지금 내 눈앞에는 초록색, 연두색의 크고 작은 나뭇잎들이 노란 햇빛을 받으며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때로는 세차게 때로는 부드럽게 흔들리는 나뭇잎들을 보고 있노라면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을 여는 기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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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의 뛰다가 생각했어] 학부모 인간관계 개똥철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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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나 지금 좀 행복한 것 같은데?
홀로 식탁에 앉아 거실 창을 바라보며 문득 생각했다. 두 팔에 닿는 식탁 상판의 시원하고 가슬가슬한 촉감이 좋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좋았고, ‘뽁뽁뽁뽁’ 하고 들리는 보이지 않는 어느 새소리가 참 좋았다. 아무도 없는 집, 서서히 제빛을 찾아가기 시작하는 아침의 햇살이 반갑고 따스하다.
왜 행복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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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나의 팔자주름을 매만지며,엄마처럼 팔자주름이 생기고 싶다고 말했다.
엄마의 주름을 닮고 싶다는 얘긴가 싶어 로맨틱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계속해서 매만지며 흘깃 눈치를 살피는 걸 보니 내가 화를 내거나 꾸지람하는 표정을 지을 때 보이는 팔자주름이 점점 깊어져서인가보다.아이에게 화를 내는 시간이 나도 모르게 길어졌다. 점차 늘어가는 아이의 꾸러기력에 반비례하며 줄어드는 내 체력 탓이 가장 크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예정에 없던 쪽지 시험에 공개되지 않는 성적을 가늠해보는 것과 같다. 아이를 대할 때 이렇게 대해야지, 하는 바이블로 삼기 위해 육아 유투브며 서적을 열심히 보아도, 자꾸 기출변형이 되어서 나오는 걸 어떻게 해야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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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의 프라하 육아일기] 다양성의 경험, Culture Wee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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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내가 유별난 사람이 아니라 특별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건. 우리가 프라하에서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일 거라고 생각해. 물론 이곳에서 치열하게 다양함을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여기서 오는 괴로움보다 기쁨이 더 클 거라 생각해. 그건 내게도 마찬가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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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한 힐링 명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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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근대화시기에 살았던 화가 에드가 드가의 그림 속에는 유독 여인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렇긴 해도 그의 친구들인 인상주의자들의 그림 속 아름다운 여인들과는 좀 다른 모습들입니다.
부유한 은행가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법률을 배우다 뒤늦게 예술의 길로 들어선 드가. 이후 고전미술의 대가 앵그르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기도 했던 그는 ‘선에 충실하라’는 스승의 조언을 평생 마음에 간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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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도 뜨거운 여름이 왔다. 올해가 내 인생에서 가장 더운 여름인 것 같지만, 실은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거라는 말을 실감한다. 4월 말에 마당에 쌓인 눈이 겨우 다 녹았는데, 한 달 뒤에는 실내 온도가 30도까지 올라가서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더웠다. 25도만 넘어가면 ‘지옥의 날’이라고 부르는 핀란드 사람들에게 30도란 온도는 지옥의 불구덩이 정도의 더위라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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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타임이 평균 8시간이라는 알림을 보고 생각이 많아졌다. 나는 일과 육아를 함께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루에 자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동안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 있었을까. 어느 순간부터 휴대전화가 손에 없으면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잠시라도 잊고 있으면 혹시 어딘가에서 중요한 연락이 오지는 않았는지 내가 없는 사이 인스타에서는 더 재미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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